[앵커]
아는 기자, 대통령실 출입하는 정치부 조영민 차장 나왔습니다.
Q1. 대통령과 여당 대표 이렇게 만나기가 어렵네요
대표라는 단어 앞에 여당을 야당으로 바꿔도 이상하지 않으리 만큼 둘의 만남이 참 어렵습니다.
결국 독대는 불발됐습니다.
독대 불발의 이유를 쉽게, 두 가지 키워드로 정리해봤습니다.
Q2. 이야기 들어봅시다. 왜 불발된 거에요?
첫 번째 이유는, '언론 노출'입니다.
한 대표가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한 사실이 기사화 된 것을 말하는 겁니다.
대통령 체코 갔다가 어제 귀국했죠.
공군1호기가 서울공항에 도착한 직후, 독대 요청 기사를 접했고, 상당한 불쾌감을 표한 것으로 파악이 됩니다.
Q3. 독대 요청 기사가 그렇게 불쾌할 일인가요?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 이렇게 말합니다.
"독대를 요청하면 요청한 거지 그걸 언론에 사전 노출시키는 건 무슨 경우냐" 여기서 '노출시켰다'라는 말이 핵심입니다.
언론에 노출시켜서 본인의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한 대표의 '자기 정치'로 보는 겁니다.
Q4. 불신이 꽤 깊어 보이는 군요. 두 번째 이유는 뭡니까?
'만나봤자' 라는 말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독대를 해서 할 말이라는 것 이미 다 안 다는 취지입니다.
Q5. 만나보지 않고도, 무슨 얘기가 나올지 다 안다는 건가요?
'의료문제' '김건희 여사 이슈' 당연히 나올 이야기겠죠.
근데 대통령 입장에서는, 한 대표가 무슨 얘기할 지 뻔히 다 안다는 겁니다.
이미 언론 통해서 여야의정 협의체 의제 제한 없이 하게 해달라, 김 여사, 선제적으로 사과해달라, 한 대표의 생각을 다 알고 있다는 겁니다.
보통 만찬에 앞서 대통령은 당 대표와 원내대표 등 소수와 티타임을 갖습니다.
정말 긴히 해야 할 말이면 그 자리에서 하면 될 일이지 굳이 독대할 필요 없다는 생각이 강합니다.
Q6. 한동훈 대표는 상당히 아쉬워하던데, 대통령실 인식에 뭐라고 합니까?
일단 언론에 독대 요청 노출시킨 적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리고 설령 노출이 된 들, 그게 본질이냐는 인식도 읽힙니다.
원희룡 전 장관도, 친윤 의원도 잘 만나면서, 왜 여당 대표 독대에만 과정을 따지는 지에 대한 불편한 기색도 읽힙니다.
Q7. 만나봤자 무슨 말 할지 안다는 대통령실 인식에는 뭐라고 해요?
한동훈 지도부는 지금 용산이 상황 파악 제대로 되는 것 맞느냐 되물었습니다.
의료 문제도, 김 여사 문제도 민심이 심각하다는 걸 정말 제대로 아느냐는 거죠.
독대에서 전달하려 했다는 건데요.
한 대표 측, 지금은 정부가 인식을 바꿔야 할 때고, 그런 걸 전달하라는 민심으로 탄생한 게 한동훈 지도부다 이런 생각입니다.
Q8. 내일 만찬은 제대로 되는 겁니까?
양측, 만찬에 대한 규정부터가 다릅니다.
대통령실은 새 지도부 '격려 차원'의 자리라 했습니다.
한 대표 측은 '민심 전달'의 자리로 보고 있습니다.
한 대표 측 "하나마나한 당정 화합 외치며 웃으면서 건배하면 국민이 얼마나 우습게 보겠냐"는 말도 했지만, 그렇다고 대놓고 각세우기도 부담이라 고심이 깊습니다.
양 측의 이견만 확인하는 자리가 될 수도 있어 보입니다.
네 지금까지 아는기자 정치부 조영민 차장이었습니다.
조영민 기자 ym@ichannela.com